“은평뉴타운 한옥마을, 자연이 내린 축복의 땅”

 

서울외곽에 조성되는 첫 미래형 한옥타운

 

 

서울 은평뉴타운에 또 하나의 한옥마을 명소가 탄생해 주목된다. 특히 마을이 들어설 은평 뉴타운 3―2지구는 풍수지리학적으로도 사람 살기 좋은 터로 인정받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형 한옥 주거 단지=서울시와 SH공사는 최근 서울 은평구 진관동 126―1 일대 은평뉴타운 3―2지구 내 단독주택 부지 9만9219㎡를 ‘미래형 한옥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해당 필지 매각에 들어갔다. 서울시에서 최초 분양하는 집단 한옥주택용 단지다.현재 분양 중인 은평 한옥마을은 서울 외곽에 조성되는 최초의 미래형 한옥타운이다. SH공사는 은평 한옥마을을 ‘현대인의 편리한 삶’이라는 기본 정신에 입각해 전통미와 현대미가 어우러진 구조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SH공사는 이를 위해 기존 북촌 한옥마을이나 전주 한옥마을과는 달리 넓은 도로를 확보하고 신식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등 편리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 안간힘을 쏟을 계획이다. 더불어 한국의 한옥역사와 선조의 주거문화가 기록된 한옥박물관도 은평 한옥마을 안에 지어 관광명소화할 계획이다.공급 중인 한옥용지 분양가는 ㎡당 200만∼230만 원 선이다. 1단계 분양에서 19개 필지 중 5개 필지가 이미 주인을 찾았다. 14개 필지는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분양가를 완납하면 토지 사용이 가능하다. 은평구청에서 한옥 건축허가를 받아 곧바로 한옥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최상의 집터=더욱이 한옥마을이 들어설 은평 뉴타운 3―2지구는 풍수지리학적으로 최상의 집터로 꼽히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한옥마을이 ▲뒤로 맑은 기운을 가진 산과 앞에 넓은 들이나 물을 지닌 지형인 ‘배산임수’, ▲뒤가 높고 앞이 낮아 배수·통풍이 잘되는 ‘전저후고’, ▲뒤가 넒고 앞이 좁아 기운이 잘 들어오는 반면 빠져나가기는 어려운 ‘전착후관’ 등을 모두 만족시키는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채영석 한국자연풍수지리 연구소 소장은 “은평 한옥마을은 한양의 태조산(太祖山)인 도봉산에서 뻗어나와 중조산(中祖山)인 북한산으로 들어온 맑고 강한 맥이 지나는 터”라면서 “더욱이 일반적으로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기운이 이곳에서는 남에서 북으로 역행하는데다 기운이 빠져나가는 정북 방향의 ‘수구’가 산으로 켜켜이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