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친환경 한옥 황토내장재 개발

 

 

피부미용 효과뿐 아니라 아토피 증상 완화 효능이 있는 황토를 한옥 내장재로 쓰는 기술이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한옥의 품격을 높여줄 친환경 최우수등급 황토내장재를 개발, 보급을 위한 기술이전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개발된 황토내장재는 물 없이도 시공할 수 있는 '건식'이어서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또 황토를 친환경 수용성 접착제로 세심하게 처리 후 석고 보드나 합판에 2∼5mm 두께로 덧입혀 만들었기 때문에 벽에 발랐을 때 쉽게 갈라졌던 황토의 약점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해결했다.

섭씨 40도에서 측정한 이 황토내장재의 원적외선 방사율은 5∼20㎛ 파장 범위에서 0.92, 원적외선 방사에너지는 3.72×102W/㎡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방사율이 0.9에 미치지 못하는 페인트나 벽지 같은 다른 건축 재료보다 높은 수치다.

박문재 국립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장은 "황토내장재는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을 방출해 건강에 좋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로 인한 새집증후군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황토내장재는 VOC 방출량이 기준치인 0.10mg/㎡h보다 낮은 0.048mg/㎡h을 나타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