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숙박시설‥설계대로 시공"


충남 공주의 한옥마을을 조성하는데 국산 소나무가 아닌 일본산 나무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공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창선 시의원은 "한옥마을을 만드는데 값비싼 일제 합판과 일본산 집성목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옥이지만 국산 소나무가 아닌 일본산 집성목을 쓰고, 유리섬유나 시멘트 기와를 올려놓고 한옥마을이라고 하는 것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속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주시 측은 "원래 설계서 상에도 일본산 삼나무로 된 집성목을 쓰는 것으로 돼 있다"며 "설계서 대로 조성했기 때문에 속인 것도 없고,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공주시의 한 관계자는 "한옥마을의 한옥은 단순 숙박시설이지 문화재가 아니다. 문화재라면 전통방식대로 국산 육송과 전통 기와를 썼을 것"이라며 "숙박시설을 짓는데 예산이 4배가량 더 들어가는 전통방식으로 지을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세계대백제전'에 맞춰 개관한 한옥마을은 3만1천310㎡의 부지 위에 단체 숙박동 6동 37객실과 고급 식당, 편의점 등의 저잣거리, 오토캠핑장을 갖추고 있다.

 

시는 내년 5월까지 취사할 수 있는 한옥 펜션형 10개동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