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송도]도심 복판 '한옥마을' 추진 집객효과 기대감  

국제도시 찾은 외국관광객에 '조용한 아침의 나라' 다가서다

 

 

센트럴공원내 내년 6월까지 개장
경원루 고려시대 양식 본따 건립
경원재 조선건축으로 객실 30실
경원별서 전통음식·놀이 체험장
인근 5~10분 거리 호텔·명소 연계
역사적 맥락 취약 우려의 시선도

 

송도 센트럴공원에 내년 중순 개장하는 한옥마을이 송도에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집객시설'로 기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옥마을은 신세계건설이 지난 4월 착공해 내년 6월 이전에 완공하는 일정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한옥마을 내에 한식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했다. 전통호텔 운영사업자만 결정되면 송도 한옥마을 사업의 전체 윤곽이 드러나게 될 전망이다.

 

한옥마을을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았고, 현재까지도 이 사업의 실효에 의문을 갖는 시선이 적지 않다. 역사적·지리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한옥마을을 조성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송도 한옥마을의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한옥·건축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구한 결과 '현대화된 도시 한복판 한옥의 매력'을 강조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이 송도 한옥마을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이전에 개장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인천을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려는 데 있다.

한옥마을은 경원루(국제관), 경원재(전통호텔), 경원별서(전통문화체험관)로 구성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경원루는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본따 건립된다.

경원루 영빈관은 인천경제청을 방문하는 외국 정부기관·기업 인사들과의 연회장으로 활용된다. 인천시는 그동안 송도를 방문하는 주요 인사들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 초대해 환영만찬을 열어 왔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경원재는 조선시대 건축양식으로 객실 30실이 설치된다. 객실은 스탠더드형, 누마루형, 스위트룸 등으로 구성된다. 경원별서는 전통음식을 맛보거나,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인천경제청은 한옥마을 개장을 기점으로 센트럴공원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송도 센트럴공원과 미추홀공원은 주말에 가족·친구들과의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송도주민뿐 아니라 인천시민, 멀게는 수도권 주민들이 송도를 찾아오고 있다. 센트럴공원의 경우 최근 확충된 수상레저시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옥마을의 개장은 센트럴공원 관광거점화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내다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커낼워크에 조성 중인 쇼핑스트리트 NC큐브와 센트럴공원의 연계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낼워크는 남북축 일자형으로 돼 있다.

현재로서는 커낼워크를 따라 쇼핑을 마친 이들이 방문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커낼워크~한옥마을~센트럴공원 도보·쇼핑 관광 코스가 연결될 경우 송도 1·3공구의 유동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한옥마을은 송도 호텔의 경쟁력 강화에 일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이전 개장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E-4호텔과 내년 하반기 운영 예정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가족형호텔을 비롯해 쉐라톤인천호텔, 송도파크호텔, 베니키아송도브릿지호텔 등은 한옥마을과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다.

또 인천공항 환승투어에 송도 한옥마을이 포함될 가능성도 높다. 인천대교를 타고 넘어오면 공항에서 20~30분에 도착하는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2시간짜리 인천템플투어(인천시립박물관, 흥륜사 등), 3시간짜리 인천시티투어(월미공원, 중구 개항장역사문화거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