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라호텔 남산 전통한옥호텔 건립 보류

 

 

서울시는 17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장충동2가 202번지 일대 남산자연경관지구내 건축규제 완화 결정안에 대해 ‘보류’했다고 밝혔다.

신라호텔은 장충동2가 202번지 일대 남산자연경관지구 내에 한국전통호텔 허용 및 층수를 3층에서 4층으로 높이 16m로 완화하고 건폐율은 30%이하에서 40% 이하로 완화하는 내용의 건축규제완화 결정을 위해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도시계획 위원회는 ‘전통호텔 허용여부 및 한양도성과의 정합성, 건축계획의 적정성 여부 재검토’ 등의 사유로 보류했다.

특히 계획안 내용중 숙박의 비중보다 면세점의 비중이 높은 것도 보류에 영향을 미쳤다.

신라호텔은 2011년 8월부터 이부진 사장 주도로 해당 부지에 4층짜리 호텔과 3층짜리 면세점을 포함해 장충단 근린공원, 지하주차장을 짓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 도시계획위 내에서도 이런 호텔신라의 증ㆍ개축안에 대해 자연경관 훼손, 재벌 특혜 논란이 생길 가능성을 제기하는 측과 숙박업소 확보ㆍ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장하는 측으로 나뉘었으나, 전통호텔을 허용할 지와 한양도성과 어울리는지를 재검 토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하고 보류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통호텔 건립에 대해서는 앞으로 보완을 거친 후 한양도성도감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는 등 심도있는 검토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진용 기자 /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