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선비댁 빗장 풀자 고택체험객 북적

대구CBS 정인효 선임기자

 

 

종택과 고가, 벼슬과 세(勢)를 알 수 있는 솟을 대문 등 양반도시 안동이 닫혀있던 종갓집과 고가옥의 빗장을 풀면서 선현들의 기품과 전통가옥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고택을 찾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한옥은 목(木)구조의 부드러움과 견고함이 조화를 이루고, 습도조절과 인체기혈의 흐름과 유사한 자연친화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여기다 옛 선현들의 삶과 정신까지 녹아있는 고택,종택이 사대부가의 전통 생활상 재현과 고택,종택 명품화 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꺼리와 현대인에 맞게 시설이 개선되면서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다.

 

▶ 고택체험 꾸준한 인기고택체험은 한지체험, 예절체험 등과 자연스레 연계되면서 가족단위 고택체험 참가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일부의 경우 예약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안동지역 80여개 고택을 찾은 체험객은 모두 56,157명. 이가운데 외국인도 4,898명이나 된다. 하회마을 37개 고택에서 21,347명이 찾았고, 오천군자마을 4,180명, 경당종택 1,721명, 지례예술촌 3,212명 등이 찾았다.

 

안동댐 건설로 광산 김씨 예안파가 600여년 동안 살았던 외내마을 건축물을 옮겨 조성한 유적지인 오천군자마을은 계절을 불문하고 많은 고택체험객들이 찾고 있어 식지 않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 서애선생의 채취가 묻어 있는 옥연정사도 폭발적 인기다.

 

▶ 고가옥의 정취와 어우러진 고택음악회봄부터 가을까지 안동지역 고택 곳곳에서는 고가옥의 정취와 어우러진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달 25일에는 세계유교문화재단 주관으로 오천군자마을에서 고택음악회가 열리고, 6월8일 예안이씨 충효당, 7월 13일 임청각, 8월10일 의성김씨 율리종택, 9월14일에는 웅부공원에서 고택음악회가 열린다.

 

이 밖에도 각 고택별로 여름철인 7월부터 10월말까지 토요일을 이용해 고택, 서원, 정자 등에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된다.

 

고택음악회에서는 스토리텔링 ‘퇴계와 두향이의 사랑이야기’, 판소리, 대금 ‘다향’, 사물놀이, 재담 등이 펼쳐져 신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 고택종택 명품화 사업 및 고택체험 활성화 위해 적극 투자안동시는 올해 고택체험 활성화를 위해 21억 8천만 원을 투자한다.전통한옥 생활상 재현을 통해 전통생활 문화 체험이 가능하도록 15곳에 17억원을 지원한다.

 

고택명품화 사업은 문갑, 사방탁자 등 고가구 비치와 식기, 침구 등 생활용품 구입, 도배, 문짝 장판 등 시설개선 사업 등을 벌인다.

 

▶ 전통의 美, 한옥살리기 - 한옥 등록 및 한옥 건축,수선 지원사업안동시가 전통문화의 보고인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향상하고 한옥의 아름다운 건축미와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한옥등록 신청과 한옥건축 및 수선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안동시는 안동문화산업진흥지구 내 한옥에 대해 한옥등록 신청을 받는다. 한옥보존지원사업을 위해 올해 사업비 1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가구당 공사비용의 50% 범위 내에서 한옥 건축의 경우 최대 3천만 원, 한옥 수선의 경우는 최대 2천만 원, 기타의 경우 최대1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한옥지원보조금은 안동시 한옥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상 한옥을 선정하고 선정된 한옥에 대하여 건축,수선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한다.

 

▶ 2013생활체육대축전 참석위한 해외동포도 고택체험이달 23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2013생활체육대축전에 참가하는 해외동포와 일부 선수단이 고택체험에 나선다.

 

미국과 중국에서 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찾은 해외동포 47명이 오천군자마을(32명)과 치암고택(15명)에서 머물며 체전과 함께 조국의 옛 선현들의 삶을 체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