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보도자료ㅣ2020.07.20.] ‘의정부지’·‘거창 거열산성’ 사적 지정 예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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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554 | 발행일 | 2020. 07.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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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거창 거열산성’ 사적 지정 예고 조선 시대 최고 행정기관 옛터 / 신라~통일신라 이어 2차례 축조한 삼국항쟁의 치열한 각축장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의정부지(議政府址)」와 경상남도 거창군에 있는 「거창 거열산성(居昌 居列山城)」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 「의정부지」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된 4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중심 전각인 정본당과 그 좌우 석획당과 협선당의 건물 위치와 규모가 확인되었고, 후원의 연지와 정자, 우물 유구도 확인되어 조선 시대 주요 관청의 건축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1398년(태조 7년)에 지어진 의정부는 중앙에 지붕이 한 단 높은 중심 건물이 서고, 좌우에 건물이 나란히 배치되는 ‘3당 병립 형태’로 지어졌다. 정도전이 지은 『도평의사사청기』에 의하면 ‘고려 말의 도평의사사 청사는 높고 큰 집이 중앙에 있고 날개 같은 집이 손을 모으듯 좌우에 있다(巍中翼拱左右)’라고 했다. 조선 초 의정부 청사는 이런 형태를 그대로 계승한 것이라고 판단되고, 1865년(고종 2년) 청사 건물을 다시 지을 때도 그 형태는 반복됐다.
이는 조선 시대의 의정부, 일제강점기의 경기도청사, 미군정, 그 후 정부청사 별관 등이 자리 잡았던 다양한 역사의 층위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그간의 학술조사와 연구를 통해 거열산성은 신라 시대에 축성된 1차성과 통일신라 시대에 증축된 2차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태가 확인되어 신라산성의 변화과정을 밝힐 수 있는 핵심유적임이 확인되었다.
또한, 서쪽 계곡에 조성된 1차성의 집수시설(集水施設, 성내에 물을 모으는 시설)과 동쪽 계곡의 2차성 집수시설은 축조방법과 구조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축성기법의 변화와 함께 고대토목공법 복원과 수리사(水利史)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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