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조례 만들어 지원…보은·옥천 체험관광 인기

 

‘양반고을’ 충북에서 한옥 바람이 불고 있다. 충북도는 한옥 지원 조례를 만들었으며, 보은·옥천·단양·청원 등은 ‘천년고택’을 관광 상품화해 재미를 보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9월 ‘충북도 한옥마을 조성 촉진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조례를 보면, 한옥마을(10가구 이상) 조성을 위해 한옥을 새로 지으면 도가 가구당 최대 2천만원(시군 2천만원 추가)을 지원하고, 농촌주택개량사업 융자금(5천만원까지)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올해 한옥마을 조성 예산 2억2천만원을 편성했으며, 다음달 15일까지 시·군에서 신청을 받아 상반기 안에 한옥마을 후보지를 선정할 참이다.

 

한옥을 지역 대표 상품으로 키우고 있는 단양군과 보은군 등이 한옥마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단양은 지난해 4월 15억여원을 들여 단양군 적성면 하리 옛 적성초 1만1472㎡에 한옥학교를 열었으며, 가곡면 대대리 2만3097㎡에 한옥 21가구를 짓는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옥마을에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귀농 예정자 16명 등이 입주 신청을 했다. 보은은 내북면 신·하궁리에 한옥 10채를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보은군 외속리면 하개리 아흔아홉칸 한옥인 ‘선병국 가옥’은 해마다 나라 안팎에서 15만~16만여명이 찾고 있다. 2009년부터 보성 선씨 종부 김정옥(59)씨 등이 여는 장만들기 체험에도 해마다 700~8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보은 관광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웃마을 옥천은 애국지사 범재 김규흥(1872~1936) 선생이 살던 쉰다섯칸짜리 문양헌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양반가, 너와집, 초가 등이 어우러진 청원 문의문화재단지도 해마다 10만명 안팎이 찾고 있다.

 

 

오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