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한옥

위 치 서울 성북구 성북동 58-23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136 m2 지상층수 1
건축면적 56.21 m2 지하층수 1
건폐율 41.33 % 구조 목조
연면적 81.99 m2 용적율 41.33 %
작품설명 1층은 유달리 의류매장, 2층은 유달리 오피스로 사용하기 위해 의뢰가 들어왔다. 1940년 지어진 이 한옥은 그간 보신탕집과 백반집으로 운영되었다. 식당에 맞게 가마솥과 주방 등 한옥구조에 맞지 않는 임의 공사로 기둥은 시멘트에 뭍혀 썩어있었고 이로 인해 좌로 7센치 앞으로 5센치 정도 기운 상태였다.

가운데 중정은 렉산으로 막혀 있어 하늘은 보여도 답답함이 있었다. 나는 일단 중정의 렉산을 뜯어내서 자연이 그대로 들어오는 한옥을 제안했다. 건축주도 흔쾌히 한옥의 천정을 전부 노출하길 원했고 한옥의 멋과 모던함을 살린 디자인을 주문했다.

중정을 오픈한다고 말한 다음부터 아주 많은 디테일의 고민이 있었다. 중정을 통해 떨어지는 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비를 어떻게 처리할지 하나의 선언과도 같았던 ‘중정의 오픈’이 많은 고민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물받이, 트렌치 디테일을 만들었다. 처마 물받이는 벽체를 지탱하는 구조체, 조명, 수납장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겉으로 봤을때는 전혀 물받이로 보이지 않게 하였다.

기존에 흔히 한옥 리모델링에서 하던 방식이 아니라 ‘앞으로의 한옥’이 고민해야할 디테일을 만들었다. 일반인이 보면 그냥 한옥이지만 숨어있는 디테일과 기능을 일반인이 못알아차리게 하는게 나의 일이었다.

인테리어는 한옥내부는 최대한 모던하게 하는 것 이었다. 한옥입구에 들어와서 왼쪽을 보면 완전 한옥, 오른쪽을 보면 한옥과 모던이 반반, 내부는 최대한 모던하게 만들었다. 한옥에서 스위치와 전선이 최대한 노출되지 않게 하고 간접조명을 이용하여 한옥의 안락함을 만들었다.

가구는 aA designmuseum의 김명한 관장님의 컬랙션으로 채워졌다. 아르네 야콥센의 에그체어와 앤트체어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체어 등 한옥의 세월과 비슷한 시간을 지낸 빈티지 가구들이 한옥과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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