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한옥 숙박체험 발길 몰리네

 

 

전통한옥 숙박체험에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2년 경북의 전통한옥을 찾아 숙박체험을 한 관광객은 외국인 1만8,000명을 포함해 모두 16만7,52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4% 가량 늘어난 수준이며 지난 2010년보다는 49%나 증가한 것이다.

숙박체험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영주 선비문화수련원으로 지난해 2만2,000명이 찾았고, 다음으로 경주 사랑채 1만2,000명, 영주 선비촌 1만명 등이었다. 마을단위로는 안동 하회마을 2만1,000명, 경주 양동마을 7,500명, 고령 개실마을 4,900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배낭여행자의 인기 가이드북인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추천 게스트하우스로 소개된 경주 '사랑채'(8실ㆍ수용인원 40명)는 지난해 전체 숙박관광객 중 55%(6,400명)를 외국인이 차지했다.

경북도는 지역 고택·종택 등 전통한옥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2004년 이후 136억원의 예산을 투입, 전통한옥 163곳의 화장실·샤워장·주방 등에 대한 시설 개·보수작업을 펼쳤다. 또 체험관광 트렌드에 맞춰 전통한옥에서 고택음악회, 전통혼례, 공예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동호인 또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경북에는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296개 고택을 비롯해 23개 한옥집단마을에 2,000호에 이르는 전통가옥이 보존돼 있으며 19개 시?군 182곳(914실ㆍ4,300명)의 한옥이 숙박체험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최규진 경북도 관광진흥과장은 "외국인의 경우 우리나라 지식인층의 주거지가 가장 잘 보존된 경북 고택체험을 '사랑방문화 체험'으로 인식하면서 호응이 높다"며 "한옥 숙박체험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