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옻골마을 옛날 모습 재현 한옥·숙박체험 관광지로 육성

 

 

옛 담장으로 유명한 대구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이 전통한옥 숙박을 겸한 전통체험 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구 동구청은 29일 오후 구청 소회의실에서 한국관광공사 관계자와 경주최씨 옻골종중 최진돈 회장과 종손, 대구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둔산동 옻골마을 명소화 방안연구 용역`최종 보고회를 열고 장기발전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옻골마을의 경우 지난 1930년대만 해도 대구지역에 60여개의 씨족마을이 있었지만 현대화의 물결로 사라지고 몇 곳 안 남은 집성촌으로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전통한옥 숙박 및 전통체험 명소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구청은 옻골마을을 전통한옥으로 변경하기 위해 전선 지중화 사업을 비롯한 입구에 위치한 현대식 건물에 대한 철거와 일부 한옥의 슬레이트 지붕에 전통 기와 입히기, 옻골 입구 저수지 복원 등을 통해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할 방침이다.

특히 동구청은 옻골마을을 완벽한 전통한옥으로의 변모시키기 위해 문화재 복원 전문 건설사를 통해 재정비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완공된 이후 대구시와 문화관광공사 등과의 협의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최종 보고회에는 지난해 11월29일 중간 보고회때 제기된 입구 환경정비 및 전선지중화사업 등의 의견을 반영하고 둔산동 옻골마을이 보유한 문화유산 자원의 합리적 활용방안 및 둔산동 옻골마을 명소화 방안 등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둔산동 옻골마을은 조선시대 양반 주택과 그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경주최씨 종택인 `백불고택`뿐만 아니라 등록문화재인 옻골마을 옛 담장을 비롯한 최흥원 정려각, 수구당, 동계정, 종가 소장 유물 등 대구시 지정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