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전통한옥을 관광명품으로 집중 육성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택(古宅)과 종택(宗宅) 등 전통한옥을 보유한 경북도가 이를 관광명품으로 집중 육성한다.

 

경북도는 고택·종택의 명품화를 위해 인프라 지원, 체험관광 프로그램 운영, 고택·종택 국제화, 홍보마케팅, 보존 및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고택·종택 만의 콘텐츠 자원을 발굴해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분야를 ‘멋’으로, 정성과 혼이 담긴 종가음식 분야를 ‘맛’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삶을 ‘예(禮)’로 정하고 3개 분야별 명품화 사업을 벌인다.

 

인프라 지원을 위해 2016년까지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전통한옥 200곳의 편의시설을 개·보수하고 36개 고택에 54억원을 들여 사대부가(士大夫家)의 생활문화 인테리어 소품을 비치한다.

 

한옥집단마을 15곳에는 한옥 개·보수, 체험 프로그램 운영, 편의시설 설치 등을 지원한다. 또 다도(茶道) 등 전통문화 체험, 국악공연·음악회 등 각종 공연, 종가음식 체험, KTX와 함께하는 고택 스테이 등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북 종가포럼, 종가 문장 디자인 제작, 브랜드 개발 등으로 경북의 고택·종택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된다.

 

프랑스에서 농촌민박 네트워크로 시작된 세계 숙박 공동 브랜드인 ‘지트(Gite)’ 모델을 도입, 지트 코리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옥과 한글, 한식, 한지, 한국음악, 한복 등 ‘6한(韓) 브랜드 사업’도 진행한다. 기업과 자매결연 체결, 오피니언 리더 초청 팸투어 등 홍보마케팅도 강화한다.

 

보존 및 관리운영을 위해서는 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고택관리단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택·종택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올 하반기에 제정하기로 했다.

 

경북에는 문화재지정 한옥이 296곳으로 전국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한옥집단마을이 23곳이 있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종가별 특성과 이미지를 살려 작품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5대 중점 추진전략을 수립해 경북도가 고택·종택 명품화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