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북관계 개선되면 '개성 한옥' 보존사업 추진

 

北개성역사지구 유네스코 등재·남북관계 개선 기대…4억 배정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북부청은 올해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하나로 북한 '개성 한옥' 보존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4억4천만원을 배정했다.
남북관계를 지켜보며 통일부와 협조, 단계적으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도북부청의 한옥 보존사업은 재건·보수 작업이 주를 이룬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통일부 등 협의를 거쳐 우선 현지 측량과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북부청은 지난 해에도 이 사업을 위해 3억원을 배정했으나 남북관계가 좋지 않아 추진하지 못했다.
그러나 남북관계 개선 여지가 보이는 데다 북한 개성역사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유력, 도북부청은 올해 한옥 보존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27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개성역사지구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도북부청은 지난해 유네스코 방콕사무소 등을 방문, 한옥 보전사업을 설명하고 자문회의를 열어 개성역사지구 등재에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한규 도 기획행정실장은 "개성역사지구 등재를 위해 지난해 10월 국내·외 역사문화 전문가를 서울로 초청, 학술회의를 열고 개성 한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