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교육의 요람'…10년간 840여 명 배출

 

강원 화천 한옥학교 대목반·소목반 운영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화천군의 한옥학교가 올해 첫 3개월 과정의 소목반을 신설하는 등 개교한 지 10년째를 맞아 한옥 교육의 요람으로 성장하고 있다.

17일 화천군에 따르면 대목반에서 지은 창틀, 문, 붙박이 가구 등을 설치하는 3개월 과정의 소목반을 올해 첫 개설, 18일 입학식을 한다.

그동안 한옥학교는 6개월 동안 전반적인 한옥 짓는 과정을 교육하는 대목반과 내부 소품을 장식하는 생활한옥 주말과정이 운영 중이었으며 이번 소목반 개설로 한옥과 관련한 교육시스템이 모두 갖춰지게 됐다.

이번 소목반 개설은 기존 한옥학교 기숙사(70명)에 20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만들면서 개설됐다.

화천 한옥학교는 지난 2003년 신읍리 폐교를 이용해 첫 교육을 했으며, 2008년 현 위치인 간동면 유촌리에 4천523㎡의 터를 마련해 실습장 2동과 강당 및 식당동, 기숙사, 전시관을 짓고 올해 10년째 운영 중이다.

그동안 한옥학교를 통해 모두 84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였으며 이 중 18명의 교육생은 화천에 한옥을 짓고 정착해 살고 있다.

또 이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기술사 과정에 합격해 현장 감리단장을 배출하는 등 한옥학교를 통해 취업을 한 교육생은 모두 380여 명에 달한다.

한옥학교 관계자는 "다른 한옥학교와 달리 직접 나무를 깎으며 실습 중심으로 이뤄져 많은 교육생으로 붐비고 있다"라며 "소목반 신설을 통해 전통 한옥에 어울리는 소품을 직접 제작하고 꾸미는 전국 최고의 한옥 학교로 자리 잡겠다"라고 말했다.

hak@yna.co.kr